일반 대중의 "이동성"과 "경제적 활동"에 영향을 주는 파업은 이들 일반 대중의 호응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일반 대중으로부터 지지 혹은 최소한의 공감대라도 얻는 데 실패하면 고용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투쟁의 상대가 되버리고 만다.
바로 이 제일 중요한 부분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시아나 기장들의 파업은 성공할 수 없는 것이고, 비록 일부 요구 사항이 관철된다 하더라도 이후 일반 대중들부터의 불신 속에 살아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아시아나 노조는 파업을 선언하고 공항에서 걸어나오기 전에 가장 먼저 "과연 우리가 파업에 대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대의명분이 있는가를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다. 자신들의 요고 사항을 나열해 보고 이렇게 파악된 요구 조건들이 사측은 차치하고 일반 대중들에 (타 노동자들에 의해) 의해 납득될 수 있을 것인지를 100번이고 1,000번이고 되씹어봤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보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정도는 되야 파업을 선언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점은 조종사들이 소위 말하는 고액 연봉자들이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조종사 노조는 인원 확충에 대한 요구를 몇 년간 꾸준히 해왔고, 회사는 이에 대해 기다려 달라고 하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이유로 노조에서는 인원이 부족하니 비행일정이 무리하고 조종사 피로가 누적되어 안전운항에 위협이 되고 이는 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킴으로 궁극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조종사의 근무 조건이 지금에 비해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자! 여기서 파업의 대의명분이 있다. "승객의 안전"이 그것이다. 다시 대의명분은 "우리는 승객을 걱정한다" "그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이다.
충분한 대의명분이라고? 그렇다 말 그 자체로는 너무 아름답고 어여쁜 대의명분이다.
하지만 대의명분은 말로 확보되지 않는다. 대의명분을 명확히 갖추고 대의명분에 대해 공감대와 동감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조종사 노조가 승객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가 중요하다.
노조 기금으로 지금까지 10억을 모아놨다고 한다(현재 파업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겠지).
이렇게 많은 돈을 모으면서 지금까지 조종사 노조는 자신이 벌어 먹고 살게 하는 데 도움을 준
승객이라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이다. 승객 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이나 헐벗고 굼주린 사람들을 위해 결식 아동을 위해 무의탁 노인을 위해 어떤 눈에 띌만한 진정 "사람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어떤 활동을 해왔느냐 이다.
노조는 돈 모아서 파업이라는 물리적 투쟁 그 자체, 보이는 투쟁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자신들이 진정 사람의 생명을 존중한다. 힘든 사람들을 아낀다"라는 사람이나 단체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참 물리적으로 시간을 내서 봉사 활동에 참여하지는 못하더라도 금전적인 측면에서나만 어려운 사람들 돕고 사회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데 노력을 많이 한다"라는 인식이 사람들 뇌리에 인식되어 있었다면...
금번 파업을 진행하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라는 그들의 대의명분은 아주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에게 받아들여 졌을 것이고, 그렇다면 노조는 파업을 할 필요도 없이 일반인들의 지지를 등에 없고 사측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끝으로 정리하자면 말로만 "승객 안전"을 예기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으로 "승객 안전"을 위한 활동을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일반 대중의 "이동성"과 "경제적 활동"에 영향을 주는 파업은
절대적으로 "먼저 승리해놓고 시작하는 싸움이 되야 할 것이다".
한 블로거의 말에 의하면 조종사들은 현재 조종사들의 파업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높은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고 하던데
왜 이렇게 준비 없이 파업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이라면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이길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갖춰놨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이 왜 지금 "지는 싸움"을 시작해서 밀고
나가고 있는지 나로선 이해하기 힘들다.
조종사님들 다음 파업할 때는 꼭 이기는 파업하시길 기원합니다.